직방, 단순 매물 검색앱애서 통합 주거 인프라 브랜드가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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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플랫폼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소환되는 이름 중 하나가 직방입니다.
이용자 점유율 기준 국내 프롭테크 1위, 2021년 기업가치 1조 원을 넘기며 유니콘에 등극한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직방을 '방 찾는 앱'이라고만 정의하면 브랜드의 절반만 설명하는 셈입니다.
매물 탐색을 넘어 스마트홈 디바이스, AI 기반 주거 의사결정, 아파트 생활관리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 온
직방의 브랜드 전략을, 전환점·비주얼·서비스 확장·신뢰 구축이라는 네 개의 축으로 분석합니다.




1. 전환점 - 2022년, 브랜드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다

직방의 브랜드 궤적에서 가장 뚜렷한 분기점은 2022년입니다.
같은 해 1월 삼성SDS 홈IoT 사업부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7월 양수를 완료하면서 도어록·월패드·로비폰 등 스마트홈 하드웨어 라인업을 한꺼번에 확보했습니다.
스타트업이 대기업의 사업 조직을 통째로 인수한 이례적 사례로,인수 금액은 1,0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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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해 11월에는 10년 만의 CI 리브랜딩을 단행했습니다.
기존 한글 사명 대신 영문 'zigbang'을 전면에 내세웠고, 새 로고에는 집의 상징성과 확장의 개념을 함께 담았습니다.
이 시점에 공개된 브랜드 에센스가 'Living Forward', 소비자용 슬로건이 'Beyond Home, Zigbang'입니다.
집을 찾는 서비스가 아니라 집을 고르고, 비교하고, 관리하는 전 과정을 연결하는 브랜드로 스스로를 재정의하겠다는 선언이었습니다.




2. 서비스 확장 - '주거'라는 중심축 위에서 넓어지다

리브랜딩 이후 직방의 포트폴리오는 빠르게 넓어졌습니다.
원룸·투룸·아파트 매물 탐색이라는 본업 위에, 아파트 입주자용 생활관리 서비스 '우리집',
3D 단지투어와 VR 홈투어, AI중개사, 청약진단 리포트 등이 순차적으로 추가되었습니다.
2022년에는 가상오피스 플랫폼 '소마(Soma)'를 출시하며 미국 법인까지 설립했고,
삼성SDS에서 인수한 스마트홈 사업부를 통해 도어록·월패드·로비폰 제품군을 직접 개발·판매하는 구조를 갖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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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 관점에서 주목할 부분은 확장의 방향성입니다.
매물 탐색 → 비교·진단 → 계약 → 입주 후 생활관리 → 스마트 디바이스 경험이라는
주거의 전 과정이 하나의 브랜드 안에서 단계적으로 연결됩니다.
사업이 다각화되면서도 '주거'라는 중심축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확장이 산만한 분산이 아니라 하나의 영역을 깊이 파고드는 과정으로 인식될 수 있는 것입니다.




3. 비주얼·버벌 자산 - 기술 브랜드의 언어를 생활 언어로 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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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은 리브랜딩 과정에서 기존의 오렌지 컬러를 유지하되 보다 깊고 정제된 톤으로 다듬었습니다.
새 로고는 집의 형태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확장을 암시하는 조형으로 설계되었고,
3D 단지투어·VR 홈투어·빅데이터 지도·스마트홈 디바이스 UI 등
디지털 시각 자산이 더해지면서 브랜드의 인상은 '검색 앱'에서 '디지털화된 주거 경험'으로 이동했습니다.

과거 직방의 커뮤니케이션이 빠르고 간편한 검색을 강조했다면,
현재는 더 나은 집을 찾는 여정에 함께하는 생활형 브랜드의 톤에 가깝습니다.
AI 관련 커뮤니케이션에서도 기술을 전문 용어로 설명하기보다 생활 언어로 풀어내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대중성과 기술 이미지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의도가 읽힙니다.




4. 신뢰 자산 - 주거 서비스 브랜드에서 기능보다 앞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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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플랫폼에서 신뢰는 기능보다 선행하는 자산입니다. 직방은 이 과제에 지속적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직방이 직접 현장 확인한 매물을 제휴 공인중개사를 통해 중개하는 '지킴중개' 서비스,
건축물대장·등기부등본 분석 기반의 '지킴진단' 리포트, 국내 최초로 임차인에게 제공하는 계약서 진단 리포트 등이 대표적입니다.
2023년에는 ESG 경영 활동과 성과를 기록한 첫 ESG 리포트를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허위매물과 완료 매물 잔존 문제는 부동산 플랫폼 전체가 안고 있는 구조적 이슈이며,
직방 역시 이 과제에서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검증 시스템을 서비스 브랜드화하고, 그 과정을 소비자에게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은
신뢰를 커뮤니케이션 자산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브랜딩 시사점 - 확장의 정당성을 결정하는 것은 중심축의 유무다

직방이 방 찾기 앱에서 주거 인프라 브랜드로의 전환을 시도할 수 있었던 구조적 조건은 '주거'라는 중심축이 분명했다는 점입니다.
매물 검색에서 출발해 비교·진단·계약·생활관리·스마트홈까지 단계적으로 연결한 과정은,
무분별한 사업 확장이 아니라 하나의 고객 여정을 완성해 가는 흐름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브랜드 확장이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으려면, 확장의 방향을 규정하는 축이 먼저 존재해야 한다는 원칙을 직방은 구조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2021년 이후 이어지고 있는 영업 적자와 스마트홈 사업의 수익화 과제는 이 브랜드 전략이 실적으로 뒷받침되어야 완결된다는 점을 함께 시사합니다.




이처럼 브랜드 코어가 명확하게 잡혀 있을 때, 브랜드의 확장은 분산이 아닌 성장이 됩니다.
우리 브랜드의 중심축은 무엇인지, 그 축 위에서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한다면,
파인웍스와 함께 다음 스텝을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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